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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보기 :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0091411383550984&outlink=1

삼성전자 취업률 99% 보장 '그곳은?'

국내 SW인재 등용문 '삼성SW멤버십'...경쟁률 무려 10대1 "우린 최고를 꿈꾼다"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우리나라 대학생들에게 가장 취업하고 싶은 직장으로 꼽히는 '삼성전자' 입사 티켓을 보장하는 곳이 있다.

이곳에서 1년에서 2년 6개월의 교육과정을 마친 수료생은 99% 가량이 삼성전자에 입사하고 있다. 삼성소프트웨어(SW)멤버십이 바로 그곳이다. 삼성SW멤버십은 삼성전자가 지난 1991년부터 창의력있는 SW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운영하는 회원제 교육과정으로, 교육생들은 대부분 SW분야를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들이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에서 대학생 개발자들이 개발을 하고 있는 모습. 
27일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이곳에 찾았다. 추석 연휴여서 그런지 강의실은 비교적 한산했다. 일부 학생들만 자신들의 책상위에 있는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뭔가에 몰두하고 있었다. 한층 아래에 있는 수면실에선 밤샘 작업을 한 듯한 2명의 학생이 잠을 청하고 있었다. 다른 한켠에는 두꺼운 프로그래밍 서적들로 빽빽이 채워진 도서실과 체력단련실이 있었다. 여기에 세미나실까지 갖추고 있어서 마치 기숙학교를 연상시켰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규모의 SW멤버십 과정을 전국 8개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다. 운영비만 연간 100억원이 넘는다.
 
최근들어 삼성SW멤버십이 유난히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이곳 출신들이 지난해 대한민국SW공모전을 비롯해 임베디드SW공모전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공모전을 모두 휩쓸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상자만 57개팀에 이른다. SK텔레콤이 주최한 모바일앱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이민석씨도 삼성SW멤버십이 배출한 인재다. 이렇다보니, 모바일SW 개발과정을 배우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삼성SW멤버십 운영을 총괄하는 안기훈 삼성전자 부장은 "삼성전자 SW개발인력 1만20000명 가운데 3000명 정도가 SW멤버십 출신"이라며 "삼성전자에 입사하지 않더라도 워낙 역량있는 인재들이 많이 배출되다보니 각계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으며 맹활약하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한 여대생 개발자가 늦은 시간까지 개발에 몰두해 있는 모습. 

삼성전자는 2000년부터 삼성SW멤버십 회원들에게 아예 입사기회를 보장하고 있다. 그런만큼 삼성SW멤버십에 들어가기도 쉽지않다. 삼성SW멤버십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대학생수는 연간 700~800명 가량. 1년에 두차례로 나눠 300명 가량을 선발한다. 전공과 상관없이 4년제 대학 재학생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지만, 매우 까다로운 기술면접을 통과해야 한다. '세계 최초가 되거나, 세계 최고가 되라'가 모토인만큼 문턱이 여간 높은 게 아니다.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경쟁률은 평균 10대1에 달한다.
 
때문에 여러번 도전하는 사람도 많다. 임종규씨(동국대 컴퓨터공학과4)의 경우도 두번의 도전끝에 삼성SW멤버십에 입성했다. 임씨는 "2005년 도전했다가 탈락했는데, 지난해초 다시 도전해서 합격했다"며 "무엇보다 삼성전자에 몸담을 수 있는 기회가 보장된다는 게 매력"이라고 말했다.
 
삼성SW멤버십 회원들의 특전은 24시간 건물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회원들은 자신이 정한 주제를 개발하는 '창의과제'와 삼성전자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삼성과제'를 동시에 수행해야 한다. 삼성과제는 기술등급(최저 1~최고 5등급)이 3등급 이상이라야 참여할 수 있다. 과제평가 외에도 출석률과 영어 등을 통과해야 수료할 수 있다.

박윤희씨(숭실대 미디어학부3)는 "또래들과 팀을 만들어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학생 신분으로 삼성전자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자부심도 크다"고 말했다. 최근들어서는 여학생 비율도 10%대로 높아졌다.

안기훈 부장은 "이곳에서 매년 진행되고 있는 삼성과제는 150~200개에 이르며, 창의과제도 400~500개에 달한다"면서 "이곳에서 꿈을 키운 학생들이 모두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SW전문가라고 생각하면 뿌듯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투데이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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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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